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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로이드 성장인자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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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켈로이드 전문블로거 2025. 9. 16.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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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로이드 성장인자 살다 보면 누구나 상처를 입는다. 대부분의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옅어지며, 피부는 다시 본래의 모습을 찾아간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흉터가 점점 더 커지고 단단해지는 ‘켈로이드’라는 병리적 반응이 찾아온다. 켈로이드는 단순한 미용적 문제를 넘어, 피부가 스스로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과잉 반응한 결과물이다. 그 중심에는 성장인자(Growth Factors)라는 생물학적 신호물질이 있다. 성장인자는 원래 조직 재생과 세포 증식에 필요한 물질이지만, 켈로이드에서는 이들의 신호가 제어되지 않고 과도하게 유지되며 흉터가 계속 자라는 원인이 된다.


켈로이드 성장인자 기능

켈로이드 성장인자 성장인자는 말 그대로 세포의 성장과 분열, 이동, 생존 등을 조절하는 생화학적 신호 단백질이다. 피부가 손상되었을 때, 성장인자는 해당 부위로 모여든 섬유아세포와 면역세포, 상피세포에게 “재생하라”, “콜라겐을 만들라”, “혈관을 형성하라”는 명령을 전달한다. 정상적인 회복에서는 성장인자의 역할이 일정 시점에서 종료되지만, 켈로이드에서는 이 신호가 꺼지지 않는다. 그 결과 상처는 이미 아물었음에도 성장인자들은 계속해서 세포를 자극하고, 이로 인해 지속적인 섬유화(fibrosis)와 조직 증식이 일어난다.

TGF-β 콜라겐 합성, ECM 조절 과도한 섬유화 유도
PDGF 섬유아세포 분화, 이동 병변 확산 유도
FGF 혈관신생, 상피세포 성장 조직 재구성 지속 유도
VEGF 혈관 생성 촉진 과잉 혈관화 및 염증 유지
EGF 상피세포 증식 흉터 표면 확장

설계 주범

켈로이드 연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성장인자가 바로 TGF-β(Transforming Growth Factor-beta)다. TGF-β는 섬유아세포에게 콜라겐 I, III형 생성을 지시하고 ECM의 성분을 축적하게 만들며, MMPs(기질 분해 효소)의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조직을 제거하지 못하게 한다. 또한 TGF-β는 세포 자살(아포토시스)을 억제하고, 섬유아세포를 마이오파이브로블라스트(myofibroblast)라는 강력한 수축·합성 기능을 가진 세포로 분화시킨다. 이 상태의 세포는 상처가 끝났음에도 지속적으로 조직을 생성해내며 켈로이드를 비대하게 만든다.

SMAD 경로 ECM 단백질 유전자 발현 증가
PI3K/AKT 경로 세포 생존성 증가, 사멸 억제
Rho/ROCK 경로 마이오파이브로블라스트 분화 유도
MMP 억제 ECM 제거 억제 → 축적

켈로이드 성장인자 이동

켈로이드 성장인자 PDGF(Platelet-Derived Growth Factor)는 혈소판에서 분비되며, 주로 섬유아세포의 이동, 증식, 분화를 조절한다. 켈로이드에서는 PDGF가 지속적으로 과발현되어, 섬유아세포가 병변 주변으로 활발하게 이동하고 ECM을 축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PDGF는 TGF-β와 상호작용하며 서로의 효과를 증폭시킨다. 이는 단순한 선형적 작용이 아니라 증식과 이동, 생성과 축적이 동시에 일어나는 복합적 프로세스를 만든다.

섬유아세포 이동 유도 병변이 퍼지는 원인
콜라겐 생성 촉진 ECM 과축적 유도
혈관 내피세포 자극 VEGF 연계 혈관 형성 강화
TGF-β 활성화 촉진 섬유화 신호 증폭

작용특징

FGF(Fibroblast Growth Factor)는 이름처럼 섬유아세포에 작용하여 조직 재생을 돕는 인자지만, 켈로이드에서는 그 작용이 오히려 병적 증식에 힘을 보태게 된다. FGF는 특히 혈관 생성, 상피세포 성장, ECM 단백질 합성을 강화하는 데 관여한다. 켈로이드 병변에서 FGF는 섬유아세포를 활성화시키고, VEGF의 작용을 강화하며, 상피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게 하여 흉터 외부가 점점 더 단단해지고 두꺼워지게 만든다.

섬유아세포 성장, 분열 촉진 ECM 생성 증가
상피세포 증식, 이동 흉터 외피 확대
혈관 내피세포 혈관 신생 유도 혈류 과잉 유입
VEGF 상승 작용 염증 지속 유도

증식 신호

EGF(Epidermal Growth Factor)는 주로 상피세포의 증식과 이동, 회복을 자극하는 성장인자다. 일반적인 상처 회복에서는 피부 표면을 덮는 데 필수적이지만, 켈로이드에서는 지속적인 EGF 신호가 흉터의 면적과 부피를 확장시키는 데 기여한다. EGF는 EGFR(EGF 수용체)을 통해 신호를 전달하며 이는 종종 MAPK, JAK/STAT, PI3K/AKT 등 다른 성장 관련 경로와 교차하여 복합적 조직 증식을 야기한다. 또한 EGF는 TGF-β와 함께 작용하여 섬유아세포의 ECM 생성에도 간접적 영향을 준다.

MAPK 세포 증식 가속
PI3K/AKT 세포 생존, 항사멸
JAK/STAT 염증 및 면역 조절
TGF-β 상호작용 ECM 생합성 촉진

혈관 과형성

켈로이드에서 혈관이 많음에도 산소가 부족한 아이러니한 상태는 VEGF(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의 과잉 발현으로 설명된다. VEGF는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 조직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지만 켈로이드에서는 이 작용이 지속되고 과잉 상태에 이르러 병적 혈관 형성으로 이어진다. 이로 인해 조직 내부는 만성 저산소 상태를 유지하고 이는 HIF-1α → VEGF → 혈관 형성 → 저산소의 악순환을 만든다. 결과적으로 이 혈관 신호는 섬유아세포를 더 활성화시키고, ECM 축적을 강화시킨다.

조직 손상 VEGF 상승
혈관 과형성 비정상 구조, 산소공급 비효율
저산소 상태 유지 HIF-1α 발현 증가
VEGF 추가 발현 악순환 가속화

켈로이드 성장인자 치료 전략

켈로이드 성장인자 현재까지의 치료법은 대부분 결과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지만, 성장인자 기반의 접근은 원인을 제거하는 전략이다. TGF-β, VEGF, PDGF 등을 억제하는 약물이나 항체, siRNA 치료 등이 연구되고 있으며, 기전적 타겟 치료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시도 중 하나는 TGF-β 억제제(예: 트라닐라스트)로 섬유화 조절에 효과를 보였다. 또한 베바시주맙(항-VEGF 항체)은 국소적으로 주사할 경우 켈로이드 크기를 줄이는 데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냈다. 

트라닐라스트 TGF-β 섬유화 억제 일부 임상 사용
베바시주맙 VEGF 혈관 생성 억제 임상 실험 중
PDGF 억제제 PDGF 섬유아세포 이동 억제 전임상 단계
siRNA 기반 치료 VEGF, TGF-β 유전자 억제 단백질 생성 차단 초기 연구 중

켈로이드 성장인자 켈로이드는 단순한 흉터가 아니다. 그것은 성장인자들이 만들어낸 멈추지 않는 조직 재생의 연극이다. TGF-β, PDGF, VEGF, FGF, EGF 등은 각각의 역할을 넘나들며 피부 속 세포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상처가 아물었음에도 계속해서 “더 만들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제 우리는 켈로이드를 단지 '두꺼운 피부'가 아니라, 신호의 폭주가 만든 병리적 환경으로 이해해야 한다. 신호를 차단하고 균형을 되찾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짜 켈로이드 치료의 시작이다. 흉터는 흔적이지만, 그 흔적의 언어를 이해하는 순간, 치유는 시작된다.